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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암 환자 치유 여행 – 삶을 다시 걷게 한 이야기 (실화 이야기) 아버님의 마지막 막걸리 이야기와 제주에서의 첫 치유 여행.암 환자 가족의 진심을 담아, 걷고 또 걷는 치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프롤로그: 유럽 여행에서 다시 걷게 된 우리2019년 12월, 저희 시아버님이 7년 9개월의 요양원 생활을 마치고 돌아가셨습니다.그 시간은 제게 많은 질문을 남겼습니다. ‘사는 게 뭘까’, ‘치유란 뭘까’라는 생각들.술을 좋아하셨던 아버님, 등산화를 사드리며 나눴던 마지막 기억, 그리고 막걸리 한 잔이 그렇게 절절한 유언처럼 느껴질 줄은 몰랐습니다.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저희 부부는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하며 여행을 떠났습니다.그 첫 시작은 제주도였고, 그 여행이 암 환자였던 남편에게 진정한 치유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왜 암환자에게 여행이 치유가 될까?✅.. 2025. 6. 7.
Chapter 24: 유럽여행 후 다시 깨달은 김치의 소중함 – 암 환자도 안심할 수 있는 겉절이 비법 공개 유럽여행을 다녀온 뒤,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역시 김치가 최고라는 걸요.특히 암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겉절이 김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정성과 치유가 담긴 한 그릇이었습니다.여행이 끝나고 시작된 또 다른 이야기유럽여행은 정말 꿈같이 아름답고 멋진 시간이었습니다.그곳의 풍경, 사람들, 여유로운 생활 패턴은 우리와는 다른 리듬을 가지고 있었지만,그래서 더 매력적이었고,무엇보다 함께 여행한 사람들과의 화합과 협동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다양한 도시를 지나며 스스로에게도 약속했죠.이번 여행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곳을 더 다녀보자고.그렇게 설렘을 안고 돌아온 한국.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두부씨가 가장 먼저 찾은 건 바로… “김치!”🥄 김장김치가 가득한 냉장고를 열고김치 냉장.. 2025. 6. 4.
Chapter 23. 영화 ‘파묘’와의 인연, 그리고 유럽 빵이 속을 편하게 하는 이유 제사를 내려놓고, 인생을 다시 시작하다두부씨 수술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되어간다.개복 수술은 많이 아픈 법이다. 나도 제왕절개를 해봤기에 그 고통을 안다.그래도 묵묵히 잘 참는 그가 기특하다.어느 날 TV에서 유럽 패키지여행 광고가 흘러나왔다.둘이 마주 본다.“우리, 인생 여행으로 다시 시작해볼까?”하지만 곧 설날이다. 마음 한켠이 무겁다.5년 전, 조상님의 묘를 모두 파묘했다.그리고 두부씨가 암에 걸린 뒤, 우리는 제사를 내려놓기로 했다.그 선언 이후, 나는 형제들에게 왕따가 되었다.그래도 괜찮다.지금껏 큰며느리로서 얼마나 노력했는가. 동서는 제사 나몰라 해도 누구하나 뭐라 안한다.며늘님 인가 보다. 나는 그냥 며느리인듯..이제는 나를 위한 아니 우리 둘을 위한 선택을 할 차례다. 무조건 떠나자, 치.. 2025. 6. 3.
Chapter 22 :암 환자도 가끔은 이런 음식을 먹고 싶다 – 마음을 위한 식단 이야기 – 짭조름한 어리굴젓과 마음을 위로하는 한 끼누구나 아프면 입맛이 없기 마련이다.그건 당연한 일이다.하지만 정말 입맛이 없을 때,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입 안을 톡 치는 짭조름한 음식이 생각난다.더구나 환자들에게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하는 건, ‘ 젓갈들’이다.10월과 11월, 제철 꽃게는 그야말로 보약 같은 밥도둑이다.두부씨가 환자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이미 소래포구로 달려가 살아 숨쉬는 꽃게를 잔뜩 사서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을 한 통 담아 놓았을 것이다.하루 이틀은 매콤한 양념게장 그리고 며칠 뒤엔 깊게 숙성된 간장게장그렇게 일주일 내내 질리지 않게, 행복한 황후의 밥상을 차려냈을 것이다.예전 소래포구 축제에서 간장게장 요리 시연을 한 적도 있었다.그때 한 부부가 너무 맛있게 보고는,.. 2025. 6. 3.
chapter 21: 보리밥과 보쌈으로 회복을 돕는 건강 밥상 | 암 환자도 맛있게 먹는 보양식 이야기 환자가 먹는 밥상은 약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술 후나 항암 치료 중인 분들께는 소화가 잘 되면서도 기운을 살릴 수 있는 한 끼 가 필요하죠. 오늘 소개하는 밥상은 바로 보리밥과 보쌈 입니다. 이 두 가지 음식은 단순한 메뉴가 아니라, 저에게는 가족을 위한 사랑과 정성이 담긴 ‘회복의 밥상’이었습니다. - 보리밥의 효능 - 소화에 부담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해 장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혈당 지수가 낮아 당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 포만감이 오래가면서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요.- 삶은 보쌈 고기의 역할 - 단백질 보충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부담 없이 먹일 수 있어요. - 기름기 없는 부위로 준비하고, 양파, 마늘, 생강, 된장,짜장 등을 넣고 삶으면 냄.. 2025. 5. 28.
Chapter 20: 겨울철 입맛을 되살리는 암환자 치유 레시피 음식은 환자를 위한 배려이고, 기억이며, 살아있는 위로입니다.암환자 식단, 정말 특별식이어야 할까?요즘 ‘암환자 식단’ 하면 마치 특별한 뭔가를 기대하거나, 반대로 ‘일반인은 먹으면 안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하지만 저는 30년 이상 음식을 연구해온 사람으로서, 단언할 수 있습니다.“암환자의 치유 음식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의 ‘익숙한 기억 속 음식’이어야 합니다.” 첫 번째 원칙: 암환자를 ‘관찰’하라요즘은 20대, 아니 10대도 암에 걸립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병을 안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그렇다면, 그 원인을 거창하게 찾기보다, 그들의 어린 시절 식습관부터 관찰해보아야 합니다.갑자기 암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먹던 음식을 하루아침에 다 끊는다면?몸보다 마음이 먼저 .. 2025.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