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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2.남편의 간암, 그날 이후 나는 다시 사는 법을 공부했습니다 2018년 10월 31일.입원 수속을 마친 우리는 겨우겨우 2인실 하나를 배정받았다.문을 열자마자 보인 건,한 남자와 그 옆에 조용히 앉아 있는 부인의 모습이었다.“안녕하세요.”“네… 안녕하세요.”우리는 조심스레 인사를 나눴고,서로 병명을 물어보게 되었다.그분은 간경화에서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환자였다.말투는 조용했고, 표정은 이미 많은 걸 내려놓은 듯 보였다.“치료요? 너무 힘들어요.이제 남은 시간은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내고 싶어요.”의사 선생님들도 병실을 여러 번 드나들었다.간곡하게 말씀하셨다.“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암은 싸워볼 수 있는 병입니다.”하지만 그분은 고개를 저었다.“정말 열심히 살았어요.그런데 이런 병이 생길 줄은 몰랐습니다.”그분의 아내는 묵묵히 남편의 곁을 지켰다.말수가 적.. 더보기
📘 《맛있는 삶은 암도 치유한다》 에필로그. 실화이기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그리고 저는 이 실화를,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꼭 전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저는 요리연구가 직업이며 , 메뉴를 개발하며, 유명 프랜차이즈 메뉴컨설팅을 했던 국가 조리 기능장입니다.하지만 어느 날, 제 남편 앞에 찾아온 '간암'이라는 단어는그 모든 타이틀을 한순간에 무력하게 만들었습니다."암 환자는 뭘 먹어야 하죠?"제가 평생 해온 일이 바로 ‘음식’인데,그 순간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하지만 가만히 있을 순 없었어요.수술 후 퇴원한 날,저는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의사 선생님들께 끊임없이 묻고,암환자 식단에 대한 책을 읽고,그리고 실험하고 기록하면서,진짜 치유 밥상을 만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꼭 말하고 .. 더보기
“암이 우리 부부의 삶을 재미있게 바꿔 놓았습니다. ” Chapter 1 50대 중반,우리 부부는 여전히 함께 여행을 다니고,영화를 보고, 때로는 놀이동산에 가기도 합니다.그럴 때마다 주변에서는 꼭 이런 질문을 해요.“그 나이에 둘이서 그렇게 다녀요?”사람들은 모릅니다.우리가 이런 삶을 살아내기까지얼마나 많은 고난과 버거운 날들을 지나왔는지요.그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사건 — ‘암’어느 날, 우리 가족에게 ‘암’이라는 이름의 손님이 찾아왔습니다.처음엔 믿을 수 없었고, 그저 무서웠습니다.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그 병은 오히려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바꿔준 전환점이었습니다.암이라는 병은삶을 정리하게 만들었고,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했으며,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줬습니다.그리고...서로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한 번 더 깊이 느끼게 해주었습니다."절망 속에서도 삶은 계속.. 더보기